👥 모두를 위한 색,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

2023. 3. 13.

색각이상자가 전하는 색각이상(색맹, 색약) 이야기

님 오늘도 안녕하세요!
이번 레터에서는 색각이상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알아봅니다 :-)

색이 전하는 다양한 정보

님은 어떤 색상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파랑색을 좋아합니다. 시원한 파랑색을 보면 드넓은 바다가 떠오르면서 마음 한 켠이 상쾌해지는 느낌입니다.

색은 우리 삶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전달합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감정을, 때로는 혹시 모를 위험을, 또는 특정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 색상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제품, 브랜드, 공공디자인 등이 색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색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데 너무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소외되는 이들이 생기는데요. 오늘은 이들마저 포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색상디자인, 컬러 유니버설 디자인의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즈오카현의 지하철 블록

출처 - 제주의 소리 '일본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만나다'

먼저 일본입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지하철 블록을 보시면 계단 가장자리에 조그마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스티커는 야광 스티커인데요. 색약인에게는 턱이 있음을 알리고, 노란색과 빨간색은 색맹인이 계단을 이용할 때 턱을 인지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비록 대단히 어렵거나 혁신적인 디자인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색각이상자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디자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색각이상자를 위한 색연필

출처 : 브런치, '색맹 색약을 위한 색연필 패키지 디자인'

지난 레터에서도 다뤘었던 색연필입니다. 색연필에는 색상 이름이 표기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색각이상자들이 색연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싱가포르 디자이너인 Chen Zhi Liang은 NOMA라는 색연필을 디자인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색상에 따라 특정한 상징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색상별로 상징을 부여하고 해당 상징에 검은색을 채우고 빼는 구분에 의해 색의 짙고 옅음을 구별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색각이상자의 경우 색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선명도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징들로 색상과 선명도를 구별할 수 있다면 이런 결함을 극복하고 쉽게 칼라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브런치, '색맹 색약을 위한 색연필 패키지 디자인'

이 또한 대단히 혁신적인 디자인은 아닙니다만, 단순히 상징을 통해 색상은 물론 선명도까지 구분할 수 있게한 그의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이러한 사소한, 공감의 시선을 지닌 디자인이야말로 색각이상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일 것입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안전사인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안전사인 많이들 보셨을텐데요. 이런 안전사인을 식별하는데도 색각이상자들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KCC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구대상 전체 배색의 약 61%에 해당하는 배안전사인 배색유형은 명도 대비가 낮은 편이이며, 또한 부적합 배색이 44개로 전체 비중의 83%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배색유형은 녹색 약자 시각에서 구분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 배색 유형이라고 합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KCC는 안전배색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