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주커버그는 왜 페이스북의 로고를 파란색으로 만들었을까요? 이 질문의 답에 주커버그와 신동엽의 공통점이 숨어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입니다. 신동엽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 중 한 명이죠. 과연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두 사람 모두 색각이상자라는 사실입니다.
먼저 마크 주커버그(이하 주커버그)는 적록색맹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적록색맹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메타의 전신 페이스북의 로고가 파란색인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적록색맹은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기 어려운 색각 이상의 한 종류인데요. 색각 이상 관련 통계들에 따르면 적록색각이상자가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파란색이며 그 이유는 색채를 가장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색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파란색은 제게 가장 풍부한 색입니다. 나는 모든 파란색을 볼 수 있거든요.” 주커버그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한 말입니다. 주커버그는 적록색각이상자로써 본인이 가장 풍부하게 인지할 수 있는 색상으로 페이스북의 로고와 웹사이트의 디자인을 설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로 파란색은 현재까지도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색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동엽 / SBS 미운우리새끼 캡쳐
또한 최근 SNL 코리아 시즌 3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방송인 신동엽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하여 “저는 꽃을 안 좋아해요”라며 “저는 별 감흥이 없고 적록색약이에요. 그래서 색깔에 대한 개념이 좀 달라요”라고 적록색각자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단풍구경. 단풍이 제 눈에는 그냥 지저분하게 보이는 거에요”라며 본인의 경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색각이상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은 국내에 가수 김장훈, 만화가 이현세, 영화감독 장진, 래퍼 키드밀리 등으로 알려져 있고 해외에는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영국 윌리엄 왕세자,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등이 있습니다.
저 역시 마크 주커버그, 신동엽 님과 같은 적록색각이상자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맹목적이라고 느껴질만큼 파란색을 좋아했었는데요. 그 이유가 제 눈에 가장 풍부하게 보이는 색상이 파란색이기 때문이었음을, 그것이 주커버그가 페이스북의 색상을 파란색으로 만든 이유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신동엽 님의 일화를 통해 종종 해왔던 색각 이상 검사의 기억이 떠올라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으시는 색각이상자 분들 모두 저마다의 경험이 하나씩 떠오르시겠지요? 아래 저희 COLORFULL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계정에 방문해주시면 경험, 추억, 노하우 등등 많은 말씀 나누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